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2일 중국 자동차업체 베이징자동차(北京汽車集団)과 연료전지자동차(FCV)에서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베이징자동차 산하 상용차 업체인 베이치포톤자동차(北汽福田汽車)에 FCV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도요타가 FCV에서 중국 기업과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는 베이치포톤자동차가 만드는 버스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탱크를 공급한다.

베이치포톤자동차는 도요타의 부품과 칭화대 산하 기업의 FCV 제어시스템을 결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에 FCV 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치포톤자동차는 중국의 대표적인 상용차 업체로, 버스와 트럭을 주종으로 한다. 승용차의 점유율은 낮지만 전기자동차(EV)에서는 BYD와 함께 선두권에 있다.

도요타는 베이치포톤자동차 이외의 중국 상용차 제조업체에도 FCV 부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2014년 세계 최초의 양산 FCV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HV)나 EV 등을 잇는 차세대 자동차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수소 관련 인프라 정비가 뒷받침되지 않아 보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에너지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차세대 자동차의 하나로 FCV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현지 대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음으로써 FCV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도요타는 HV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 약 2만4000건을 무료로 개방했다. 2015년에는 다른 업체에 앞서 FCV 관련 특허도 개방하고, 최근에는 HV기술 등과 합쳐 개방 기한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FCV를 둘러싸고, 도요타는 독일 BMW 등 세계 주요 업체와도 제휴하고 있다. 특허 개방을 마중물로 내세우고 관련 부품 공급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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