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히타치 등 공동개발 추진…미?유럽과 중국 기술 선점 경쟁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중국 스타트업기업과 잇달아 제휴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달 초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기기개발 지원업체 잉단(硬蛋)과 제휴했다.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중국 스타트업기업과 잇달아 제휴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달 초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기기개발 지원업체 잉단(硬蛋)과 제휴했다.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중국 스타트업기업과 잇달아 제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차량용 전자기기 관련과 히타치는 핀테크 관련 신생 기업과 협력을 결정했다.

중국에서는 창업 열기가 고조되면서 핀테크 개발 등에서 유망 기업이 속속 탄생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그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기업들 간에 중국 기술 확보 경쟁이 달아오르고, 산업 혁신의 중심축도 선진국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로 이동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보도에 따르며 도요타는 이달 초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기기개발 지원업체 잉단(硬蛋)과 제휴했다. 2013년에 설립한 잉단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선전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중 약 1만5000개 사를 거래처로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는 잉단의 거래처에서 전자기기나 부품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기업을 개척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차량용 IoT기기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을 파트너로 삼아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에 출시하는 제품의 가격을 낮춰나갈 방침이다.

선전에서는 교세라도 오는 18일 명문대인 칭화대학교의 지원을 받는 투자회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기업 육성시설 안에 개발 거점을 개설해, 스타트업기업과 공동으로 전자부품 연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다이킨공업도 조만간 공조용 IoT기기의 공동개발 거점을 설립할 예정이다.

히타치는 2015년에 설립한 벤처인큐베이터 엑스노드(XNode)와 손잡고 지난달 상하이에서 스타트업기업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 콘테스트를 열었다. 히타치가 외국에서 블록체인 기술 콘테스트를 연 것은 미국에 이어 2번째다. 입상한 아이디어는 새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상위 팀과의 협력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유니콘기업(평가액이 10억 달러를 넘는 기업)이 80개 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다음가는 스타트업기업 대국으로 평가되고 있고, 차량공유나 인공지능(AI)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유망 기업이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기업과의 제휴에서는 유럽과 미국이 앞선다. 에어버스는 지난 2월 선전에서 개발거점을 설립하고, 디스플레이 전문인 로욜(Royole) 등 현지 스타트업기업과 공동으로 여객기 객실 영상기기 등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인텔은 도요타가 이번에 손잡은 잉단과 2016년에 제휴해 자사 반도체로 작동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독일 BMW는 지난해 콘테스트를 통해 차량용 음향기기를 공동 개발해 나갈 스타트업기업을 선발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 기술혁신의 중심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며, 따라서 이에 맞는 기업들의 사업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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