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CK 스프링 결승전 생중계
'핀치 줌' 기능 통해 손가락으로 중계 화면 최대 4배까지 확대 시청… 화질 저하 없어
오는 6월 '2019 LCK 서머'부터 5G AR/VR로 생중계 추진… 관련 콘텐츠 독점 개발

SK텔레콤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라이엇 게임즈와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을 확보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G를 통해 e스포츠팬들이 열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게이머들의 숨막히는 대결을 현장보다 더 현실감있게 모바일에 담아 생중계한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LoL은 월간 접속자(MAU)가 약 1억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전 세계 24개 팀을 초청해 최강팀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이를 위해 지역마다 스프링·서머 스플릿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LCK를 비롯해 '롤드컵'으로 불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 스프링 시즌의 전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oL 올스타전 등 국제대회 중계권과 5G 관련 마케팅을 펼칠 권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월 컴캐스트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에 이어 이번 라이엇 게임즈와의 제휴까지 더해 e스포츠 콘텐츠 산업으로의 본격 진출은 물론 이를 활용한 5G 서비스에도 큰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박준규(왼쪽) 라이엇 코리아 대표와 유영상 SK텔레톰 MNO사업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준규(왼쪽) 라이엇 코리아 대표와 유영상 SK텔레톰 MNO사업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옥수수 스포츠 채널 내 LoL 라이브 신설…2020년까지 생중계

SK텔레콤은 여러 명이 동시에 빠른 속도로 전투를 펼치는 LoL의 특징과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다연결성을 연계해 2020년까지 LoL 대회를 옥수수를 통해 생중계한다.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CK 스프링 결승전부터 옥수수의 스포츠 채널 메인 화면에서 LoL 라이브 채널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핀치 줌' 기능을 통해 손가락으로 중계 화면을 최대 4배까지 화질 저하 없이 확대해 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게이머들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 순간이나 어그로 핑퐁 등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등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5GX 멀티뷰' 기능을 통해 메인 중계 영상 외에도 각 플레이어별 시야로 보이는 10개 경기 영상을 초고화질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푹(POOQ)을 합친 새로운 OTT 서비스에서도 LoL 대회를 중계할 계획이다.

◆LCK AR/VR 콘텐츠 독점 개발권 확보 예정…VR로 360˚ 돌아보며 관람

SK텔레콤은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2019 LCK 서머'부터 AR/VR로 생중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관련 콘텐츠를 독점 개발한다.

시청자가 VR 안경을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5G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으로 현실 같은 VR을 구현하고 다양한 LCK 관련 지식재산권(IP)을 AR/VR로 개발해 다채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게이머의 콘텐츠 선호도를 분석해 VR 경기 리플레이, 가상 팬 미팅 등 AR/VR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라이엇 코리아와의 5G 공식 스폰서십 계약에 따라 LCK 관련 온라인 배너, 각종 홍보물 등에 SKT 5GX 로고가 노출되며 체험관 및 포토존 운영, 스폰서데이 등 각종 프로모션 활동의 권리도 갖게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 안에 5GX 체험관을 운영한다. VR을 활용한 롤 콘텐츠 시청과 5GX멀티뷰 기술, 건잭 등 VR 게임 등을 대중에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e스포츠는 5G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롤의 차별화된 게임 요소와 SK텔레콤의 5G 기반 실감미디어 기술이 만나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라이엇 코리아 대표는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LCK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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