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북미와 유럽서 서비스 착수

구글은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구글은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구글이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구글은 19일 전용기기 없이 TV나 PC, 스마트폰 등 ‘화면’ 기능의 단말기가 있으면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에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연간 160조 원에 달하는 게임 시장에 인터넷 계의 거인이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모두를 위한 게임 플랫폼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기조연설을 통해 플랫폼 ‘스타디아’의 목적을 이같이 강조했다. 고도의 연산처리 능력을 갖춘 게임기나 PC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모두가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얘기다.

스타디아에서는 게임의 복잡한 이미지 처리가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서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저렴한 PC라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고급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다.

구글은 스타디아의 가격이나 서비스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여름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을 피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연내에 서비스에 착수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 전송 사업은 이미 소니가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진출을 표명했다. 구글은 자사의 다른 서비스와 융합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데모 시연에서도 유튜브 이용 중에 ‘게임 시작’ 화면을 클릭하면 5초 게임소프트웨어가 가동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외에 친구 간의 게임 장면 공유 등 인터넷 서비스의 일환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게임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는, 이미 100개 이상의 기업에 개발 키트를 보냈으며 협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독자의 개발 스튜디오도 설립해 스타디아에 특화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게임 전용 컨트롤러도 판매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조사업체 뉴즈에 따르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018년 1379억 달러(약 160조 원)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1801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닌텐도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3강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탈 하드웨어’를 지향하는 구글의 진출로 경쟁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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