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3D 모델링·지형도 제작 수행
최대 108km/h 속도로 1시간 30분 비행 가능...측량 정확성과 작업 효율 극대화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을 경북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및 지형도 제작을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 현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조성공사로 면적 280만9,418m2, 절토량 1,017만㎥, 성토량 1,228만㎥ 등으로 현재 토공량 관리가 공정의 주요사항이다.

V-TOL은 고정익의 장기간 비행과 회전익을 통한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겸비한 무인비행체이다. 최대 108km/h의 비행속도로 1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어 한 번에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촬영하여 현장 측량자료를 획득할 수 있다.

또 고성능 IMU(이동 물체의 속도와 방향, 중력, 가속도를 측정하는 장치)와 지상관제센터에 별도의 추가 GPS 장치를 설치해 비행체의 GPS와 상호 통신을 하면서 GPS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인 'RTK-GPS'를 도입했다. 여기에 RTK-GPS로 수신된 GPS 정보를 후처리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다 정확한 GPS값을 계산해 내는 방식인 PPK(Post Processed Kinematic)까지도 적용했다.

대우건설의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

이에 따라 기존의 드론보다 정밀한 측점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어 현장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백기현 대우건설 스마트건설기술팀 팀장은 “기존에는 드론 측량이 소형 부지에만 국한되어 있어 대형 부지에 대해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측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V-TOL 및 대형 고정익 드론을 통해서 최대 100km2의 부지에 대해서도 무인비행장치를 이용한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 팀장은 “그동안 이착륙장의 확보 및 이착륙시 무인기의 파손위험으로 적용사례가 부족했다”면서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한 V-TOL 도입으로 보다 다양한 현장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2017년 8월 자체 제작한 고정익 드론의 2시간30분 비행으로 매핑(Mapping)과 측량을 실시해 약 6km2의 지형데이터를 1회의 비행으로 제작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현장에서는 드론 측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인력 측량과 비교하면 정확한 토공량 산출로 정밀한 시공이 가능한데다 측량 작업의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드론측량은 유인항공측량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원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한 지형정보 취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드론활용 기술을 측량 기술뿐만 아니라,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시설물 유지 보수 및 공정 관리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하여 미래 건설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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