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양산...월 최대 생산량 9만장으로 늘린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디스플레이 합작법인 승인을 받았다.(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디스플레이 합작법인 승인을 받았다.(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대형 OLED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난 10일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 6000억원을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현재 8.5세대(2200x2500) OLED 생산공장을 건설 중인데 내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씩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간 생산량을 최대 9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LG디스플레이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내년하반기 월간 생산규모는 총 13만장이 된다. 이에따라 연간 1000만대 규모의 제품 출하(55인치 생산 기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 OLED 통한 세계 시장 제패 전략,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으로 탄력 받아

현재 OLED디스플레이 기반으로 TV 패널을 생산중인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OLED디스플레이를 시장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선정,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특히 OLED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대형 OLEDTV수요 숨통 튼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 구축, 이를 바탕으로 골든수율을 3년만에 달성했다. LCD의 경우 이 체제 구축에 10년이 걸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광저우 OLED 공장에 접목시켜 조속한 시일내에 최대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생산성 극대화 노력에 따라 지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첫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하면, LG디스플레이가 밀려드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OLED TV 가세 업체는?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적으로 40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지는데 이어 2020년 800만대, 2021년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중국에서의 OLED TV 판매량 상승이 독보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OLED TV 증가 속도가 100% 넘는 지역이다. IHS는 2018년 2분기부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 급증은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그룬디히(Grundig), 뢰베(Loewe), 메츠(Metz), 베스텔(Vestel), 뱅앤올룹슨(B&O)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하이센스가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 OLED공장, 협력사 동반성장에 기여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이 승인됨에 따라 국내 주요 협력사에 대한 장비 발주 본격화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일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후방을 아우르는 탄탄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방산업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재 및 장비 등 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허가에 따른 국내 장비·소재·부품업체의 경우 공급효과로 수조원 대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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