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케이블TV업계 최대 매물로 꼽히는 CJ헬로 인수를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에 상정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매물로 나와 있는 CJ헬로를 인수키로 결론을 내리고,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에 관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주사인 (주)LG에도 인수가격과 합병에 따른 시장 영향, 시너지 등 종합적인 인수안을 보고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상은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이며,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CJ헬로 인수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CJ그룹은 이미 LG측에 CJ헬로 인수 가격을 제안한 만큼 LG유플러스 이사회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CJ헬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4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 1위 사업자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800만 명대로 늘리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KT와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 승인을 결정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우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판단도 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유료방송 M&A에 대해 긍정적인 만큼 22017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불발 때와 달리 정부 허가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CJ헬로 인수합병으로 국회에서 이뤄질 KT의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고, SK텔레콤과 KT가 딜라이브 등이 다른 케이블TV업체에 대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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