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등 서비스 분야 주목… 구글?아마존과 경쟁 불가피

‘애플 신화’를 이끌어온 스마트폰 ‘아이폰’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계속 밀려 성장이나 회복은커녕 현상유지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포스트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육성하는 서비스 사업도 아직은 아이폰 수준의 수입원으로 성장할지 불투명하다. 주 수입원이 성장 한계의 벽에 부딪혔는데 미래마저 불확실한, 불안정 상태에 처한 것이다.
‘애플 신화’를 이끌어온 스마트폰 ‘아이폰’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계속 밀려 성장이나 회복은커녕 현상유지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포스트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육성하는 서비스 사업도 아직은 아이폰 수준의 수입원으로 성장할지 불투명하다. 주 수입원이 성장 한계의 벽에 부딪혔는데 미래마저 불확실한, 불안정 상태에 처한 것이다.

 

애플이 기로에 서있다.

애플 신화를 이끌어온 스마트폰 아이폰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계속 밀려 성장이나 회복은커녕 현상유지조차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포스트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육성하는 서비스 사업도 아직은 아이폰 수준의 수입원으로 성장할지 불투명하다. 주 수입원이 성장 한계의 벽에 부딪혔는데 미래마저 불확실한, 불안정 상태에 처한 것이다.

이런 아이폰의 처지는 지난 29일 발표된 20184분기(10~12) 결산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 결산에서는 매출이 8431000만달러(92조원)로 전년동기대비 5% 줄고 순익이 996500만달러로 0.9% 감소했다는 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애플의 매출 감소는 20163분기 이후 21분기만이고, 순익 감소는 2년만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전진만 하는 줄 알았던 애플이 후진을 한 것이다.

주범은 15%나 감소한 아이폰 매출이다. 이것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27%나 줄어든 중화권 시장에서의 부진이 치명타가 됐다.

이를 두고, 팀쿡 CEO특히 중국 경제 환경은 우리의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혹했다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애플의 중국 판매 부진은 경기 둔화로 고가 스마트폰의 대체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지만,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경쟁상대인 중국 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의 부상이다. 초기에 정상에 올라 있던 애플은 시장점유율에서 현재 5위로 밀려난 상태다. 상위권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세가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우선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제는 성능에서 아이폰에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기능은 아이폰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면 화웨이의 최신 기종에 탑재된 복수 카메라의 해상도나 망원렌즈 기능 등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화상처리도 장점이다. 애플리케이션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정적인 강점은 역시 가격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가 정점을 찍은 3년 전부터 단가 인상을 통해 수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으로 일관해 왔다. 그 결과, 화웨이 최신 기종의 가격은 아이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 격차가 크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고가의 아이폰이 더 많이 팔린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다.

저가 스마트폰은 중국 뿐 아니라, 인도 등 다른 신흥국에서도 선호한다. 고가 전략으로 성장을 구가해온 아이폰의 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는 곧 아이폰에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의존해 온 애플의 비즈니스 전략도 한계를 향해 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애플은 아이폰을 이어갈 수익원으로 애플스토어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20184분기 결산에서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109억달러로 19% 증가했다. 이는 전체의 13%에 해당되는 수치로, 비중이 아직은 크지는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익률이 63%로 아이폰과 같은 제품 부분의 34%를 크게 앞서, 일단은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은 받고 있다.

관건은 향후 투자와 개발이다.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자사주 매입에 써왔다. 그 동안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구글이 자율주행과 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온 것을 감안할 때 포스트 아이폰에 대한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은 피해가기 어렵다.

애플은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콘텐츠 제작거점을 건설하고 있고, 연간 10억달러를 투입해 올해 하반기에는 동영상 전송서비스에 나선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지난해 80억달러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넷플릭스가 앞서가고 있다.

쟁쟁한 라이벌이 미래의 유망분야에 포진해 있는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애플이 어떠한 수익라인을 구축해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