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170만원 접이식폰 코드명은 ‘위너’...게이머 겨냥”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소개한 접이식 OLED스마트폰 컨셉  화면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소개한 접이식 OLED스마트폰 컨셉 화면. 7인치 화면을 사용하며 가격은 1500달러(약 170만원)에 주로 게이머팬을 겨냥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지갑처럼 반으로 접히는 접이식(폴더블)폰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암호명 ‘위너(Winner·승자)라는 이름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내년에 7인치 화면을 가진 1500달러(약 170만원)짜리 접이식폰을 내놓을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매년 2월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9)를 전후해 발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각) 사안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가 갤럭시X로 알려진 접이식스마트폰 개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가 접이식폰을 출시한다면 갤럭시S폰 및 갤럭시노트폰 모델과 함께 삼성의 3대 주력 스마트폰이 된다.

■뒷면에 카메라, 전면에 작은 디스플레이바

보도는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 단말기를 ‘위너(Winner·승자)’라는 암호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코드명을 ‘위너’로 선택한 것은 이미 삼성전자에 앞서 접이식폰을 내놓은 업체가 있는데다 LG전자 등도 접이식 스마트폰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스크린이 접이식 지갑처럼 반으로 접히는 이 단말기 가격은 1500달러(약 170만원)가 될 것으로 보이며, 비디오 게임팬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단말기를 접었을 때 뒤쪽에는 2개의 카메라렌즈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혔을 때 단말기 앞쪽에는 전면 스크린을 통해 날짜와 시간같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위너’는 접혔다가 펴지면 태블릿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접이식폰 모델처럼 경첩(힌지)이나 베젤이 없는 올스크린 단말기와 비슷한 형태로 나올 전망이다. 이 새로운 세부 사항은 삼성전자의 접히는 휴대폰용 특허출원 개념을 아주 밀접하게 반영한다.

■고급부품 사용하면서 가격이 170만원으로...내년 MWC에서 공개?

많은 사람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2019)를 전후해 ‘위너’의 발표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접이식 스마트폰은 더 고급 부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더 비싼 단말기 구매해야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 새로운 접이식 휴대폰은 아주 비싼 1500달러(약 170만원)로 책정돼 게이머같은 틈새 소비자들을 겨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은 삼성전자가 이 단말기에 더커진 스크린을 수용하기 위해 더 큰 배터리를 만들어야 했을 것이며, 이는 회사 일부 사람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휴대폰의 배터리 결함에 따른 과열로 일부 단말기에 화재가 발생해 결국 전량 리콜하는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최초의 접이식 스마트폰이 어떤 형태가 될지를 자세히 보여주는 미특허청 출원 특허도면이 공개돼 개발후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한국특허정보원 DB에 올라온 삼성전자 접이식 스마트폰 도면.(사진=한국특허정보원)
한국특허정보원 DB에 올라온 삼성전자 접이식 스마트폰 도면.(사진=한국특허정보원)
지난해말 삼성전자 최초의 접이식 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로잉이 등장했다. 단말기 측면이 안쪽으로, 또는 바깥쪽으로 접혀지고 펴지는 태블릿으로 변신한다.(사진=한국특허기술정보원)
지난해말 삼성전자 최초의 접이식 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로잉이 등장했다. 단말기 측면이 안쪽으로, 또는 바깥쪽으로 접혀지고 펴지는 태블릿으로 변신한다.(사진=한국특허기술정보원)
삼성전자가 내년에 내놓을 접이식스마트폰 가격은 1500달러(170만원)으로 책정돼 주로 게이머를 겨냥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2차디스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 터치패드로 바뀌어 닌텐도DS같은 형태의 게임콘솔형태가 될 전망이다 (사진=미특허청,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내년에 내놓을 접이식스마트폰 가격은 1500달러(170만원)으로 책정돼 주로 게이머를 겨냥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2차디스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때 터치패드로 바뀌어 닌텐도DS같은 형태의 게임콘솔형태가 될 전망이다 (사진=미특허청,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특허출원한 접이식 폰의 경첩(힌지)부분 (사진=한국특허정보원)
삼성전자가 특허출원한 접이식 폰의 경첩(힌지)부분 (사진=한국특허정보원)
삼성전자가 특허출원한 접이식 폰의 다양한 모습(사진=렛츠고 디지털)
삼성전자가 특허출원한 접이식 폰의 다양한 모습(사진=렛츠고 디지털)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접이식 스마트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허도면(사진=렛츠고 디지털)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접이식 스마트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허도면(사진=렛츠고 디지털)

이 도면역시 이번 보도 내용처럼 단말기 측면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접혀 태블릿으로 변형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조 디스플레이를 터치패드로 전환, 닌텐도 DS 같은 게임기 콘솔로 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데이터베이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4일 이 내용을 특허출원했다.

■ZTE·LG전자 등 접이식 스마트폰 내놓았거나 경합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8)에서 미국 및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비밀스럽게 이 접이식 스마트폰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선보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접이식 휴대폰을 내놓는 최초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아니다.

 

최근 중국 ZTE는 2종류의 5.2 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액손M(Axon M)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 단말기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앱을 보여주거나 두 디스플레이가 합쳐져서 더 큰 태블릿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사용된다.

또한 LG전자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휴대폰'에 대한 특허를 여러 건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접이식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 오랫동안 논의해 왔으며 최근 실적발표 어닝콜에서 투자자들에게 이 단말기가 개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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