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학습용 공개데이터 4400만건으로 확대

정부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AI 학습용 공개 데이터를 올해 말까지 총 4400만 건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우수 AI 개발자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자원도 지원, 1년 전 시작한 '인공지능 허브' 사업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인공지능(AI)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구축한 '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를 확대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허브 투자 규모도 작년 93억원에서 올해 31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AI 허브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및 개발자들이 AI 응용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포털이다. 이 포털에서 계정을 발급받으면 국민 누구나 AI 개발용 데이터를 내려받고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

지금껏 AI 허브에서는 일반상식, 이미지, 특허, 법률 등 4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내 관광, 농업, 헬스케어 분야 데이터를 추가하고 4월에는 한국어 음성대화 등 4종을 더 개방할 예정이다.

작년 허브를 통해 한국어 질문 분석, 음성처리 등 API 14종을 개방한 데 이어 올해는 대화처리, 발음평가 등 14종을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까지 일반상식, 한국형이미지, 특허, 법률 등 4종 1436만 건이던 공개 데이터가 약 44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자들이 더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4월께 AI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연구진 20팀을 선정하고, 팀별 1억6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중소·벤처기업 등 200곳이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약 없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역량을 확보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생태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