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기술무역통계 결과 발표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추이(2005~2017년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규모가 역대 최대인 282억8000만달러(약 31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국가와의 기술수출·도입 규모는 2016년 255억3000만달러에서 2017년 10.8% 증가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도에 발생한 우리나라 기술수출 및 도입, 기술무역규모, 기술무역수지 내역을 담은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술무역 통계는 과기정통부가 OECD 지침을 기준으로 2003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조사다.

이 통계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술수출과 도입 금액을 합친 기술무역 규모는 2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술무역 규모는 2015년 268억2000만달러, 2016년 255억3000만달러로 감소했다가 2017년 다시 증가했다.

2017년 기술수출액은 전년대비 10.4% 증가한 118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기술도입액은 164억8000만달러로 11% 증가했다. 또 기술수출액을 도입액으로 나눈 비율인 기술무역수지비는 0.72를 기록해 2016년과 동일했다.

산업별 기술무역 규모는 전기·전자 분야가 128억3000만달러(45.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 분야 86억8000만달러(30.7%), 기계 분야 29억달러(10.3%) 순이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기술서비스, 건설 분야는 기술수출액이 기술도입액보다 커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 분야는 기술도입액이 기술수출액 43억150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기관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기술무역 규모의 대부분을 기업체가 차지(98.9%)하고 있으며, 기술무역 규모는 대기업(55.6%), 중견기업(21.8%), 중소기업(21.5%) 순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기술 수출액과 기술 도입액 모두 정보·통신 분야와 전기·전자 분야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수출 상대국은 베트남, 미국, 중국 등 순이었으며, 기술도입 상대 주요국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베트남 기술수출은 24억6000만달러로 2016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앞질렀다.

또한 이번 기술무역통계에서는 실증분석을 통해 연구비와 연구원 수가 각각 1씩 증가할 때 기술수출은 0.57, 0.75씩 증가하는 것을 확인, 연구비와 연구원 수의 증가가 기술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통계적으로 밝혀냈다.

김광수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비는 전년 0.72와 동일하게 나타나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이지만, 2010년 이후 7년째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며 "기술무역규모가 전년대비 10.8% 성장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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