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세계 판매액 4년 만에 감소 전망

내년도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시장이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내년도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시장이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시장이 내년에는 정체기를 맞이하며, 특히 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23%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는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판매액이 2018년에는 전년비 9.7% 늘어난 621억 달러(70177억 원)로 사상 최고를 달성하지만 2019년에는 4% 줄어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11일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호조였던 반도체장비 시장의 감속으로 반도체의 장기적 성장을 대변하는 슈퍼 사이클론에 제동이 걸리며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D램과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증산을 지속해 온 한국과 반도체 국산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의 투자 감속이 지적된다. 최대 시장인 한국의 내년도 반도체장비 판매액은 전년대비 22.9% 감소하고, 중국은 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의 반도체장비 판매액은 1711000만 달러로 작년에 이어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중국은 1282000만 달러로 2, 그 다음은 대만이 10110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SEMI미중무역마찰이나 수출제한 등의 정책이 반도체 산업에 커다란 리스가 됐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영향이 장기화 하면 반도체 시장 전체의 감속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SEMI2020년에는 반도체장비 수요가 상승세로 돌아서 2019년 대비 20.7% 증가한 7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장비 최대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마테리얼즈 댄 던(Dan Durn) 최고재무책임자(CFO)단기적으로 보면 메모리 가격의 하락이나 무역마찰 등 마이너스 요인은 있지만 장기의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은 견고하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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