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2A도 5일 발사 예정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스페이스X 웹사이트)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스페이스X 웹사이트)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3일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4일 새벽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웹사이트 캡처]

한국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도 5일 오전 발사될 예정이다.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3일 오전 10시32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3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Falcon)9 로켓을 발사했다고 웹사이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전했다. 이 로켓은 스페이스X가 사상 처음으로 세 번째 재활용한 로켓이다.

이 로켓에는 한국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포함한 64개의 소형 위성이 탑재돼 있다.

앞서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발사는 스페이스X 측의 사정과 기상 조건 등으로 인해 거듭 연기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당초 지난달 20일 이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팰컨9의 1단 추진체 세부 점검 기간을 연장하면서 지난달 29일로 1차 연기됐다. 이어 발사 장소에 강풍이 불면서 발사 일정이 12월 3일로 연기하면서 같은달 4일을 예비일로 지정한 바 있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80분 뒤 북극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졌고, 첫 교신 후 약 100분 뒤 두 번째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어 발사 후 6시간 31분 뒤인 이날 오전 10시 5분께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위성이 고도 575㎞의 정상궤도에 진입했고 태양전지판 전개, 배터리 전압, 내부 온도 등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도 양호하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2년간 약 575㎞ 높이의 저궤도에서 태양 폭발에 따른 우주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무게 107㎏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앞으로 3차원 적층형 메모리, S-대역 디지털송수신기, 광학형 자이로, 반작용 휠, 별 추적기, 표준형 탑재컴퓨터, 고속자료처리 장치 등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획득한 핵심기술에 대한 우주환경 검증을 실시하게 된다. 또 우주폭풍연구, 별탄생 역사규명연구 등 우주과학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재활용 로켓을 3회째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3월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재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 다음날인 5일에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를 실은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 로켓이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천리안 2A호는 2011년 7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AP우주항공, 경희대 등이 참여해 개발한 위성이다.

발사 한 달 후쯤 천리안 2A호는 고도 3만6000㎞의 궤도에 안착하고,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천리안 2A호가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을 최소 2시간 전에 탐지할 수 있으며 태풍 이동경로의 관측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태양 흑점 폭발 등 우주기상 관측 정보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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