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회 과방위에 보고
"500m 미만 통신구에도 화재 방지시설 설치 추진"
올해 말까지 TF 통해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대책 수립 계획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KT아현지사 화재 사건에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KT아현지사 화재 사건에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사고 이후 이틀이 지나도록 통신 불안은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미리 대비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강도 높은 통신망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와 관련,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 점검을 추진하고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이번 사고는 정부와 기업에 많은 숙제를 줬다”며 “정부가 기업 경영에 관여할 순 없지만 화재 시 안전 관련해서는 백업체계 등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회 과정위 회의 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피해 범위가 광범위한 A~C급 80곳은 과기정통부가 전수 점검하고 있으며, 그 외 D급 835곳은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점검해왔다"고 밝혔다.

A급 국사(전화국)는 혜화·목동 등이고 B급은 둔산·북전주, C급은 원주·울릉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의 경우에도 통신사와 협의해 CCTV,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통신사 간 우회로 사전 확보 등 다각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등 통신사 간 위기상황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재난발생 시 조기 수습이 가능하도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올해 말까지 근본적인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LTE 기지국 2165식(76.4%), 인터넷 21만2162개 고객(98.3%), 유선전화 21만1049개 고객(90.6%), 전용회선 1만331회선(79.0%) 등이 복구된 상황이라고 과방위에 보고했다.

특히 KT 복구 과정에서 LG유플러스 광케이블망을 일부 활용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8300식을 KT 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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