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자율주행 모터쇼 개막…다양한 행사
17일까지 계속…북 리종혁 등 방문 자율차 시승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세계 자율주행차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일원에서 개최된 ‘제2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 개막식에서 “4차 산업의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가 자율주행차의 개발과 상용화라고 생각한다”며 “판교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판교를 대한민국 4차산업 혁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주소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이 모터쇼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킨텍스가 주관하는 이 행사로 '새로운 경기,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행사는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와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회, 자율주행 산업 전시회, 국제포럼,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수행 대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회는 운전석이 없는 11인승 미니버스 '제로셔틀'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일반 차량을 일반인이 시승하는 프로그램이다.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으로, 지난해 9월부터 판교 일대에서 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해 왔다.

자율주행차 시승은 행사 기간 중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3차례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지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간의 미션 수행 대결도 볼거리이다.

미션 수행 대결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간이 도로주행을 하면서 장애물 회피 및 주차 등 동일 과제를 수행하며 운전실력을 겨루는 이벤트이다.

4대의 무인 자동차가 하나가 돼 다양한 동선을 그리며 주행하는 '자율주행 싱크로나이즈드 드라이빙'도 펼쳐진다.

이밖에 '산업 전시회'에서는 차량 감지 센서와 자율주행차 전용 모니터, 3D 내비게이션, 초소형 전기차, 안전주행 장치 등을 생산하는 30여개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이고, '자율주행 국제포럼'에는 자율주행 산학 관련자 및 글로벌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16일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석차 14일 입국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인사 5명이 경기도 방문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모터쇼 행사장을 방문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 지사와 함께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에 시승, 1.5㎞ 거리의 판교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성남시 분당구 삼평동)로 이동하기도 했다.

북측 고위인사가 남한의 산업시설을 참관한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43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판교 제2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국토교통부·성남시 등이 '4차 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추진 중이며,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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