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한국에 이어 세 번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미래기술 및 품질, 서비스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구축 방안 모색

현대자동차가 미래차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를 개소하고 현지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인 알레그로.ai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6일 전했다.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가 있는 이스라엘 사로나 지역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이 몰려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빠른 시일 내 5대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알레그로 AI’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AI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알레그로.ai는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될 분야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레그로.ai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알레그로.ai와 미래기술 개발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구축 방안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 크래들 TLV의 루비 첸 사무소장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실현과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로 이스라엘 내 혁신기술 분야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인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행동 예측 기술 확보하기로 했다. 또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공지능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와의 협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전담할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달 말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네이버랩스’로부터 영입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