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도 1㎞ 도달 후 낙하…"지난해 취소 일정 후속 조처"

KAIST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서 소형 과학로켓 '우리새-2호'를 시험 발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새-2호는 권세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길이 2.2m, 직경 0.2m, 무게 20㎏에 달한다.

고농도 과산화수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을 추진기관으로 사용한다. 발사 시 엔진이 10초 동안 작동한 후 20여 초간 관성비행을 통해 최대 고도 3㎞까지 솟아 오른다. 이후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에서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지난해 우리새-2호는 발사를 위한 공역사용 승인을 얻지 못했다가 이번에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부지 사용허가와 국토부의 항공교통본부로부터 공역 사용승인을 받아 발사를 하게 된다.

연구팀은 과학로켓의 하이브리드 엔진과 비행컴퓨터, 낙하산 사출장치 등 핵심 부품과 비행하는 로켓과 교신하는 지상국을 자체 개발했다. 로켓의 비행 데이터는 모두 지상 통제국으로 전송되고, 로켓 내부의 비행 컴퓨터 메모리에 저장된다.

13 KAIST '우리새-2호'
우리새에 쓰인 로켓 엔진 연소 시험
우리새에 쓰인 로켓 엔진 연소 시험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엔진을 차단하고 낙하산을 펼치도록 했다.

우리새-2호의 엔진에는 ㈜스페이스솔루션에서 개발한 고성능 추진체 밸브가 장착됐다.

로켓이 작동하는 동안 전력 공급 없이 연소실로 추진제를 공급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진제 탱크는 ㈜이노컴에서, 원격 통신기를 포함하는 비행 컴퓨터와 지상 통제기는 ㈜나라스페이스에서 각각 제작했다.

권세진 KAIST 교수는 "11월 4일과 12월 6일 관계기관으로부터 발사장과 공역사용 승인을 받아 성능을 개량한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초소형 위성(큐브 위성)을 저비용으로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과학로켓은 고도 30㎞ 이상에서 준궤도로 운용한다. 로켓 추진기관 기술, 대기권 재진입 기술, 무중력 실험, 미세먼지 측정 같은 대기과학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과학로켓은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개발의 전 단계로 활용될 수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과학기술 목적과 함께 로켓 분야 인력양성 등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KAIST 권세진 교수
KAIST 권세진 교수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