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오른 데다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부문에서 5년 만에 흑자를 낸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6조1024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5%, 76.1% 감소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5조 6,112억원 대비 9%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LCD 패널 판가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 그리고 OLED TV 및 IT 하이엔드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수익 확대로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한 이후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다변화 하고 Wall Paper 및 Crystal Sound OLED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형 OLED TV 시장을 개척해 왔다.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5년여 만에 OLED TV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5억원, EBITDA는 1조205억원(EBITDA 이익률 17%)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19%, 유동비율 91%, 순차입금비율 33%이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부문에서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를 비롯해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소니, 필립스 등 글로벌 TV 제조사를 중심으로 ‘OLED 진영’이 15개로 늘어났다. 2013년 20만 대였던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170만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감가상각 때문에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OLED TV 패널 부문의 흑자전환을 계기로 OLED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예상으로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 증가하고 판가는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제품 및 사이즈별 상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018년과 2019년은 자사가 OLED로의 사업 전환을 하는 데 중요한 시기로 OLED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LCD 부문의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함으로써 수익성 창출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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