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북한군이 대한민국에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침공하면서 발발했던 6.25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피를 흘리며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은 멈추었지만 2021년 현재까지도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 상태로 71년주년을 맞았다. 대부분의 전쟁은 한 쪽이 이기고 진 쪽이 항복해야 끝난다. 그런데 계속 전쟁을 해도 당사국간에 이득이 없다고 판단이 되어

휴전협정을 맺고 전쟁을 멈출 수 있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서로 대화가 가능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1950년 6월25일 대한민국이 겪었던 똑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것 같다. 우리와는 말도 통하지 않는 바이러스(코로나19)가 2019년 12월 선전포고도 없이 인간을 기습 공격해 왔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인간은 무자비하게 공격해오는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초기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약 20개월간의 전투에서 인간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7월 22일 기준으로 1억9천 3백 만명(중상자 포함)이 부상을 입었고, 사망자도 414만 명이 넘었다. 그런데 문제는 피를 흘리는 전쟁 이 아니다 보니 그 심각성을 인지하자 못해 바이러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특히 초기 바이러스는 퇴치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특수부대원인 델타에 람다 변이들이 인간이 만든 백신을 무장해제 시키려고 하고 있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신종 병기인 백신을 개발했음에도 전쟁의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번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전선이 전세계에 뻗어있다. 이미 220개국에서 부상자와 사망자 나오고 있는데,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나라는 미국으로 22일 2시 기준 3407만명이 부상을 입었고, 60만명이 넘게 사망을 한 상태다. 하루에 4만명이 넘게 부상자가 나오는 나라도 브라질, 미국, 영국, 인도 4개국이나 된다. 바이러스와의 휴전 협상이 불가한 상태에서 지금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죽기살기로 바이러스를 박멸 하는 것뿐이다. 그것만이 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 전쟁 초기부터 K방역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왔던 우리도 22일 현재 17일째 하루에 1000명 넘게 부상자가 나오면서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함에 따라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7월12일부터 시행 하고 있다. 이는 백신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6월 18일 하루에만 50만명이 넘게 접종을 했지만 다음날인 19일 백신 접종자는 21만1990명으로 급감했고, 급기야 20일 에는 아예 505명만이 겨우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6.25 전쟁 때 패전의 위기에 처했던 남한이 UN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듯이 하루 속히 백신이 제대로 수급 되기를 바래본다.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보급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병원과 보건소에서 의료인들이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전투를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보급품인 백신을 공급받지 못해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보급품 지원이 늦어진다면 하루 부상자가 2000명을 넘기며 통제 불능으로 갈수도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관공서와 기업들이 콜센터를 통해 비 대면으로 대민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의 하나 콜센터에 집단 감염이 발생해 센터가 shut down된다면, 국민의 불편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 다른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협회 차원에서 질병관리청과 서울시 그리고 경기도를 포함한 정부 당국에 시급함을 전달하였음에도 경기도만 콜센터 종사자들에게 화이자를 접종하겠다고 7월13일까지 신청을 받았고, 서울시는 무슨 이유인지 금융기관 콜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사만 단 몇시간 동안에만 제한적으로 접수를 받아 생색만 내고 말았다. 모든 콜센터에서 상담사들이 8시간 마스크를 쓰고 힘겹게 응대하며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뚫릴 경우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위험 직군이다. 40만명이 넘는 상담사들이 후방에서 백신으로 무장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일정을 신속하게 잡아 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황만규 회장
황규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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