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메이커, 유럽형 실내 5G 중계기 독자 개발해 상용화

도이치모터스 홍보모델이 테크메이커가 개발한 실내 5G 중계기를 소개하는 모습

SK스퀘어(대표 박정호)는 독일 기술 합작사인 테크메이커가 설립 11개월 만에 독일에서 유럽 지역 맞춤형 실내 5G 중계기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테크메이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글로벌 기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기술 합작사다. 지난달 SK텔레콤이 분할되면서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테크메이커가 개발한 중계기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통신사가 개발해 상용화 한 실내 5G 중계기다. 건물 외부 안테나로 주파수 신호를 받아 실내로 전송해 건물 안의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크게 향상시킨다.

유럽 국가는 대부분 건출물 관리 기준이 업격해 실내에서 5G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 이에 최근 들어 오피스나 주택에 5G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실내 5G 중계기가 떠오르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뮌헨을 중심으로 한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주를 시작으로 테크메이커가 개발한 실내 5G 중계기 판매에 돌입했다. 향후 독일 전역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제품 임대료는 월 19.95유로(약 2만7000원)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무상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테크메이커는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최신 5G 기술을 융합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800MHz, 1.8GHz, 2.1GHz 주파수 대역의 트라이밴드(Tri-Band)를 지원하며 독일 금융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보안성을 갖췄다. 베를린, 함부르크, 본, 쾰른, 뮌헨, 프랑크프루트, 라이프치히, 다름슈타트 등 8개 도시에서 수개월에 걸쳐 시범서비스도 진행했다.

중계기 제조와 공급은 중계기 전문업체인 쏠리드가 맡았다. 테크메이커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기술 로열티로 받는다. 

테크메이커는 향후 디지털 인프라, 네트워크 솔루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담당은 "테크메이커 중계기 사업은 SK텔레콤이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기술 개발 노하우의 결실"이라며 "SK텔레콤의 ICT 혁신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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