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시장 1조2000억달러 규모 전망...전년대비 7% 성장 그쳐
전년 대비 성장률 50% 둔화...노동인력 감소, 물류 비용 증가 등 원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등하던 디지털 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노동인력 감소와 원자재 부족, 물류 및 컨테이너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CRM 전문업체 세일즈포스는 2일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올해 글로벌 시장의 디지털 커머스 매출 규모는 총 1조200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지만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50% 감소한 7%에 그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커머스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40개국 이상에서 10억명의 디지털 커머스 소비자와 판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서치를 토대로 작성했다. 리서치에 사용한 데이터는 세일즈포스 자체 솔루션인 '커머스 클라우드'에 등록된 공개된 데이터 리소스를 사용했다. 세일즈포스의 '마케팅 클라우드'와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 기록 및 추적 기능을 사용했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의 인당 평균 지출을 지난해 3분기 94.56달러보다 약 11% 증가한 103.43달러로 예상했다. 상품 원가와 물류비용 상승으로 글로벌 커머스 전체 소비자 가격은 약 20% 증가하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실제 주문량은 전년 대비 약 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커머스 성장률은 전년 대비 7%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비해 50% 감소한 수치다. 블룸버그 통신도 온라인 쇼핑 성장률이 2015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일즈포스는 이같은 성장 둔화를 코로나19로 매출이 7230억달러까지 급등한 이래 노동인력 감소, 원자재 부족, 물류 및 컨테이너 비용 증가 등 원인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마케팅도 온라인 프라이버시 관련 법규 및 인식 강화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이 서드파티 쿠키 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소비자의 퍼스트파티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증가해 멤버십 이벤트, 특히 SNS와 이메일 마케팅은 이달과 12월에 각각 30%와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3분기 커머스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는 동일한 상품은 지난해보다 약 12%, 신상품에는 약 14% 인상된 가격을 지불했다. 할부 결제는 전년동기대비 약 66% 증가했다. 모바일 커머스 사용자 가운데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하지 않는 '장바구니 이탈률'은 평균 86%에 달했다.

이번 연구조사 결과 쇼핑몰에서 제품 검색 행위를 했던 구매자가 총 매출의 14% 차지, 전체 쇼핑몰 사용자 가운데 8%가 검색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커머스 할인율은 지난해 3분기와 동일한 17%를 유지했다.

안준수 세일즈포스 코리아 커머스 클라우드 부문 총괄 상무는 "올해 성장이 소폭 둔화한 것은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이 더 중요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이커머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커머스 클라우드를 제공하면서 로우코드 및 노코드 기반 개발툴로 고객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쇼핑몰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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