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 발표
D.N.A 분야 성장과 혁신 성과 담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대응책을 추진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지난 2년간 발표한 지표를 기초로 그동안의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D.N.A 분야 정책성과 및 디지털 뉴딜을 비롯한 최근 정책방향을 선정해 조사,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 사업혁명 대응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지표를 발굴하고 선정해 발표해 왔다. 지표는 지난 7월 전문가 자문회의에 이어 9월까지 2개월 동안 진행한 부처 및 관련 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기존 지표 가운데 최신 기술과 시장동향을 고려해 선정했다. 유망 신산업 분야에서는 신규 지표를 발굴해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지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 부처와 관련 기관 협조를 받아 작성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기 유망산업의 성장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혁신 성과 등 3개 분야에 총 43개 지표로 구성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는 우선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산업인 데이터 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19조2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성장했고,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2021년 3월 기준 5만5561건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수는 6월 기준 3098만개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고,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2019년 52%에서 지난해 66.3%로 14.3% 포인트 늘었다. ICT 발전과 코로나 여파가 국민생활에 가져다 준 변화 모습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늘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도 8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3.4% 늘어난 9만6826회를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기 유망산업으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자원을 공유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가상·증강현실(VR·AR)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산업 매출액은 2019년 기준 3조3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8% 성장한 수치다. 개인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019년 30.8%에서 지난해 35.3%로 4.5% 포인트 증가했다. 클라우드 활용이 점점 범용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 매출액과 종사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총 803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6.8% 늘었고, 종사자수는 2019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5940명 이었다. 이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부각으로 VR·A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확장되는 추세다.

D.N.A 분야가 확산되고 새로운 유망산업이 등장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활발한 디지털 혁신이 이루어지고, 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에서는 온라인교육 이용률이 지난해 98.9%에 달했다. 전년 대비 37.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교육 활용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다.

디지털 격차도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기준 취약 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도 전년 대비 2.8% 포인트 상승한 72.7%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핀테크로 대표되는 ICT 기반 금융산업에 혁신이 일었다.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는 지난 3월 기준 전년 대비 29.3% 늘어난 3103만개에 달했고, 고객 수도 전년 대비 36.2%나 증가한 1807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간편결제·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8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나 폭증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춰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율이 지난해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88.9%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디지털정부 종합지수는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세계 국제 경영 연구원(IMD) 디지털경쟁력 지수는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드론 기체 신고대수는 6월 기준 2만6035대로 96.7%나 증가했고, 자율주행자동차 수도 지난 3월 136대를 넘어섰다. 전년에 비해 46.2% 늘어난 수치다.   

의료분야에서는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전자교류에 참여한 병원 수가 3월 기준 6497개로 49.7% 늘어나는 등 의료기관간 환자 진료정보 교류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제조분야에서는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지능형공장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만9799개에 달해 전년 대비 5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전환 국면을 만드는데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성과를 수치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추진을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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