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간기술동향 2010호에 실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케어 디지털 기술 동향이라는 보고서는 국내 현황을 약술하면서 시니어 케어 서비스에 주목한다.

시니어케어 사업은 출퇴근 형식으로 낮 동안 돌봄 서비스를 해주는 데이케어센터 사업과 요양관리사가 집으로 방문하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 서비스 사업으로 크게 나뉜다. 그동안 시니어케어 산업의 근간인 돌봄 서비스는 인력 중심의 노동집약적 서비스로, IT 기술이나 디지털 혁신과는 거리감이 있었던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선도기업의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IT/디지털 기술의 적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20216월에 개최된 욜드 이노베이션 2021’ 포럼에서 IoTAI, 로봇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돌봄 서비스를 정부 운영기관에서 적극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소득이 적은 고령자의 금전부담과 지속적인 서비스 혜택을 위해 구독형 서비스(RaaS)가 도입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부담하면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는 최근 구독경제 트렌드를 반영하여 시장의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에서는 이동통신을 비롯한 ICT 기업들이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9ICT 기술을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이 2018년부터 선보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SK텔레콤이 가진 ICT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 사업 시행을 위해 지자체,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에코폰과 손잡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의 ICT 돌봄 서비스는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 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시행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해당지역 독거 어르신 중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 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AI 스피커에 감성대화, 뉴스, 날씨, 운세 등 부가 콘텐츠를 추가하여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감성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복약 지도, 일정 알림, 치매 사전 예방 진단이 가능한 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 구독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 또한 20206AI 솔루션 전문 기업인 원더풀 플랫폼과 손잡고 노인어린이 돌봄 사업을 시작하였다

KT가 지난 2020년 6월 1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원더풀플랫폼과 손잡고 ‘노인∙어린이 돌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 김채희 상무(왼쪽)와 원더풀플랫폼 구승엽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가 지난 2020년 6월 1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원더풀플랫폼과 손잡고 ‘노인∙어린이 돌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 김채희 상무(왼쪽)와 원더풀플랫폼 구승엽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거노인을 위한 “AI로봇 다솜이를 개발하여 각종 지자체 및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스테이지 파이브, 누와 로보틱스, 아쇼카 한국과 AI 반려 로봇을 공동개발하기로 하여 2022년 관련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며, 해당 로봇은 치매케어, 말벗, 복약 지도, 맞춤 활동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010월 시니어케어센터인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를 운영하는 한컴위드, LG전자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는 전문의와 공동 개발한 인지훈련 치매예방 가상현실(VR)과 상호교감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웨어러블 기반 바이탈 체크, 위치 확인 기능 등 스마트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IPTV, CCTV와 같은 통신 인프라 제공 및 각종 IoT 디바이스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AR/VR 기반의 시니어 전용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고령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20215월 대한노인중앙회와 디지털 경로당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였다. 전국 6만 여개의 경로당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ICT 기술을 활용하여 고령자의 사회적 활동역량,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향후 AI 로봇도입도 검토하기로 협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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