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175GHz의 20GHz 대역 범위에서 100m 안정적인 송수신
獨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호퍼와 초광대역 ‘전력 증폭기’ 공동 개발
6G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에 있어 가장 큰 난제 해결
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 실외에서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6G 시대'에 한 발짝 더 다가 선것이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 무선 송수신 기술은 100 기가헤르츠(㎓)~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 1초에 1조 비트 전송 속도) 전송 속도를 가능케 한다.
이 기술은 6G 이동통신의 요구를 충족시킬 핵심 기술로 꼽힌다.
프라운호퍼(Fraunhofer-Gesellschaft)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이며, 독일 전역에 75개의 연구소와 29,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위해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 등과 협업했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는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전력 증폭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6G 테라헤르츠과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전력 증폭기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호를 증폭해 통신 거리를 늘리는 데 필수적인 기기다. 새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는 155~175㎓의 대역 범위에서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전력 증폭기 외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Adaptive beamforming)’과 복수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High-gain antenna switching)’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져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의 의장사로 선정되며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 및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월 6G ㎔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송수신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SB)는 ㎔ 대역인 140㎓를 활용해 송신기와 수신기가 15m 떨어진 실내에서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