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래기술 패권을 목표로 그 핵심이 되는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미래의 혁신을 탐구하는 차세대 기술 인재의 육성하게 될 신 학부 ‘미래 기술 학원’의 신설을 추진 중인 중국 교육부가 최근 이 학부를 개설할 12개 대학을 발표했다고 기술전문매체 36Kr이 보도했다.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베이징항공항천(北京航空航天)대학, 텐진대학, 둥베이(東北)대학, 하얼빈공업대학, 상하이교통대학, 둥난(東南)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 화중(華中)과기대학, 화난(華南)이공대학, 시안(西安)교통대학 등이다.

각 대학은 인공지능(AI), 헬스 테크, 스마트시티 등 성장성이 높고 세계적으로 주도 세력이 없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체제를 구축해 나간다.

교육부는 지난해 ‘미래 기술 학원’을 국내 최고 대학에 신설하고 4년에 걸쳐 연구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10~15년 후 세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하며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업과 투자 기관 등의 자원도 결집시키는 게 특징이다.

칭화대학을 뺀 11대학은 최근 미래 기술 학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각 대학은 각각의 강점을 살리면서 분자 의학, 에너지 환경 과학, 로봇 과학, 스마트 시티 등을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기존의 과학이나 지식 체계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커리큘럼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대학은 ‘첨단 의료’에 집중해 의료 영상 데이터의 분석 기술이나 빅 데이터, AI 의료 분야 등의 연구를 전개한다. 장기적으로는 학부에서 박사까지 일체화한 8년 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화난이공대학교는 AI와 데이터 과학을 중심으로 스마트 헬스 하이브리드 AI(물리학과 머신러닝의 융합) 등을 연구한다. 캠브리지대학이나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해외 유명 대학 이외 화웨이, 알리바바, 바이두, JD.com 등 국내 대기업과도 협업한다.

화중과기대학은 스마트 매뉴팩처링이나 생물 의학 이미지, 광전자 집적 칩, AI 등으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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