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르쉐가 고성능 전기자동차(EV)용 전지의 자체 생산에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21일(현지 시간) 수천만 유로(수천 억 원)를 투자해 전지 개발업체인 독일 커스터머즈와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해, 우선 모터스포츠용 등으로 연간 전기자동차 약 1000대 분의 전지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공동 출자 회사의 명칭은 셀포스 그룹이고 포르쉐가 83.75%를 출자한다. 공장은 포르쉐 본사가 있는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 근교에 건설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00메가와트시로 예정하고 있다.

생산하는 전지 셀은 음극 재료에 실리콘을 사용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 뿐 아니라 충전 속도도 빠르다고 한다. 고온에 강한 반면 영하의 저온 환경에서의 기능은 확립돼 있지 않아, 모터스포트 카를 통해 검증을 진행한다.

커스터머즈는 특수용도 리튬이온 전지의 개발에 강점을 지닌 업체로 항공기나 선박용 전지를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계에서는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자체 생산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포르쉐의 모회사인 독일 폭스바겐(VW)도 자체 공장을 유럽의 6곳에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3월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소규모 생산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성능 향상 외에도 전지 전문 업체에 조달 물량이나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길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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