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출하량 순위 발표....LG화학· 삼성SDI는 하락

(출처: SNE리서치)
(출처: SNE리서치)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출하량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60% 늘어나고 시장 점유율도 두배 가까이 늘었다.

10일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 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1~8월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플러그드 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를 포함한 전기차(EV)에 출하된 비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 4, 6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삼성SDI는 한 계단 내려간데 비해 SK이노베이션은 한 계단 상승했다.

LG화학은 3.7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33.5%)이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점유율도 23.1%에서 18.7%로 떨어졌다.

삼성SDI는 1.8GWh로 33.3% 증가했으나 역시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순위와 점유율(11.1%→9.0%)이 모두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올들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다.

올해 1∼8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총 428.9MWh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했다. 출하량 기준 1~10위 성장률 평균은 6위인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40%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출하량을 작년 대비 2.6배가량 늘리면서 8월 단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3.2%)이 3%를 넘어서기도 했다.

SNE리서치는 기아차 니로 PHEV, 소울 BEV 등 판매 증가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인정 받으면서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공격적인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에 들어간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기존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추세"라며 "배터리사업 성장을 필두로 딥체인지 기반 수익구조 혁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쉐보레 볼트(BOLT), 스마트 포투 등과 같은 BEV 모델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BEV와 PHEV 모델들의 판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PHEV를 필두로 기아 소울 BEV와 니로 BEV 판매가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8월 한달 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3.4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9.0%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일본 파나소식이 전년동월 대비 277%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63.3%로 압도했다.

SK이노베이션도 259%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도 1년 전 2.1%에서 3.2%로 뛰어 올랐다. LG화학은 12.1%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12.7%로 파나소닉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SDI는 성장율이 1년전 대비 -13.5%로 역성장했으며 점유율도 13.7%에서 5.2%로 떨어졌다. 폭스바겐 e-골프를 비롯한 다수 모델들의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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