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노트북급 칩 탑재…인물 따라 카메라 앵글 움직이는 기능도 도입

신형 아이패드 프로. 애플 제공
신형 아이패드 프로. 애플 제공

애플이 12.9형 아이패드 프로 신형을 공개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자체 설계한 중앙처리장치(CPU) M1칩을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혁신적인 M1칩은 아이패드 프로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8코어 CPU 설계는 (기존 칩인) A12Z Bionic 보다 최대 50%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8코어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기존 대비) 40% 개선됐다"며 "M1의 전력 효율로 인해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하루 종일(all-day) 배터리 수명과 함께 놀라운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애플의 마케팅 수석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은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익스트림 다이내믹 레인지, LiDAR 스캐너를 탑재한 프로급 카메라, 향상된 iPadOS 및 강력한 프로급 앱 생태계를 모두 한 손에 들 수 있는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아이패드 프로와 비견할 기기는 없다"고 밝혔다.

M1 칩은 이전까지 데스크톱·노트북 '맥' 제품에 인텔의 프로세서를 쓰던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이다.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엔진, D램 등을 한데 합친 것인데,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도 최상급이라고 애플은 설명한다.

태블릿 PC에 고성능 노트북급의 칩을 탑재한 셈으로, 애플은 그 결과 이번 아이패드 프로가 역대 가장 빠른 기기라고 밝혔다.

종전 모델과 비교해 CPU 성능은 최대 50%, GPU 성능은 최대 40% 빨라졌고, 저전력 칩 탑재로 배터리도 하루종일 쓸 수 있게 됐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 2개 모델로 구성된다.

12.9인치 모델에는 최상급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레티나 XDR’이 탑재됐다. XDR은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를 애플이 변형한 이름으로, 화면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여줘 생생한 화면을 만드는 기술이다.

화면도 대폭 밝아졌다. 전체 화면 밝기는 최대 1000니트로, 전작 아이패드 프로(600니트)를 훌쩍 뛰어넘는다. 애플은 1만개의 미니LED를 써 화면 밝기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속 파일 전송이 가능한 썬더볼트 포트를 채택하고, 전면부에 초광각 카메라를 더했다. 최대 저장 용량도 2테라바이트로 늘어났다.

가격대는 11인치 모델은 799달러, 12.9인치 모델은 1099달러에서 시작한다. 오는 30일부터 애플닷컴과 미국 등 30개 지역 앱스토어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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