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소비에서 상호 작용으로 발전

현실과 가상의 교차점 ‘메타버스(Metaverse)’가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초월세계를 의미한다.

현실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의 제약을 받는 반면 메타버스 공간으로 일컫는 가상세계에선 내가 꾸민 아바타로 대학교 입학식에 참여하고, 인기 아이돌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가 주목 받기 전 널리 알려진 VRㆍARㆍMR은 무엇이 다를까?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장면 (출처 :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장면 (출처 : MBC)

 

VR은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인공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VR하면 떠오르는 장치인 HMD(Head Mounted Display)는 현실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가상의 공간을 시청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HMD는 2015년 기어 VR, 오큘러스 리프트, HTC VIVE 등 소비자 제품이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의 개화를 알렸다.그리고 고성능PC 등이 필요하지 않은 플레스테이션 VR, 오큘러스 퀘스트처럼 편의성을 높인 HMD도 연달아 출시하며 VR 시장 저편 확대에 일조를 했다.

최근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1과 2를 통해 지병을 앓던 딸을 떠나보낸 어머니가 딸을 다시 만나고, 4년 전 사별한 아내와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VR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AR(Augmented Realtiy) 증강현실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고' (출처 : 나이언틱)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고' (출처 : 나이언틱)

 

AR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세계 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여 나타내는 기술이다. 

VR이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AR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영화 ‘아이언맨’의 슈트 안에서 보이는 화면이 AR 기술이며,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역시 AR 기술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다.

AR는 VR과 달리 ‘구글 글래스’ 등 비교적 간단한 장치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자동차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HUD도 AR 기술의 한 사례이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얼굴인식 스티커와 다양한 효과 등을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출처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출처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MR은 기존 VR와 AR의 장점을 계승한 기술로 합친 개념이다.

AR이 현실 세계에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는 수준이라면, MR은 가상의 물체를 현실 공간에 옮기거나 현실의 물체를 인식해 그 주변 가상 공간을 구성하는 기술이다. 

즉, VR과 AR이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거나 사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메타버스는 상호 작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대표적으로 영화 ‘마이너리트 리포트’의 인터페이스 조작 장면이 MR을 구현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가 MR 기술을 활용한 장치다.

그리고 XR(eXpended Reality, 확장현실)은 ER(Extended Reality)라고 불리며, VR, AR, 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현재의 기술 외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기술까지도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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