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이 연결된 초연결 시대 개막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초월세계를 뜻한다.

즉, 현실과 가상 세계를 분리되지 않고 자유롭게 오가며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는 초연결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먼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아닌 현재 우리의 생활 곳곳에 파고 들었다.

메타버스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버전으로 돌아온다. (출처 : 싸이월드제트)
메타버스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버전으로 돌아온다. (출처 : 싸이월드제트)

 

메타버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싸이월드도 클래식 버전과 함께 메타버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 현금을 도토리로 환전해 미니홈피 꾸미기와 음악을 살 수 있었던 것처럼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자산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제약이 많은 현실보다 가상 공간에서 소통을 하기 위한 움직임도 많다.

순천향대학교는 SK텔레콤과 협력해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세종시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스마트한 세종의 미래’를 주제 강연을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AR(Augmented Realtiy, 증강현실)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는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트와이스를 3D 아바타로 구현해 선보였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현실과 가상를 자유롭게 오고가는 아이돌 그룹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는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해 실제 멤버 4명과 현실 멤버의 아바타로 이뤄진 4명으로 이뤄졌다.

현실세계에서는 실제 멤버가 활동한다면 가상 공간에서는 아바타 멤버가 활동하는 형태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파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멤버와 아바타 멤버가 공존하는 아이돌 그룹 '에스파'(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실제 멤버와 아바타 멤버가 공존하는 아이돌 그룹 '에스파'(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실존하는 인물인데 실제가 아닌 가상의 인물이 나오기도 했다.

유튜버 루이가 주인공이다. 버추얼휴먼으로 소개하는 루이는 얼굴과 몸이 모두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미켈라(Lil Miquela)나 로지(Rozy)나 애니메이션 타입으로 만들어진 하츠네 미쿠(Hatsune Miku), 세아스토리(SE:A STORY)가 아닌 실존하는 사람 얼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새롭게 만들어낸 가상얼굴을 사용한 사례다.

루이는 외모강박 등에서 벗어나 실제 본인은 프라이버시는 존중받을 수 있되, 버추얼휴먼인 루이를 통해 하고 싶은 음악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의미라고 밝혔다.

인물에서 벗어나 부동산까지 메타버스 영향력 안에 들어왔다.

실감형 3D 콘텐츠를 활용해 부동산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선보인 집뷰 (출처 : 집뷰)
실감형 3D 콘텐츠를 활용해 부동산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선보인 집뷰 (출처 : 집뷰)

 

스타트업 집뷰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 기술을 활용해 더 이상 발품을 팔 필요 없이 가상주택전시관, 디지털모델하우스 등으로 부동산을 소개한다.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공상과학)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2000년대 초반 미국 린든랩이 만든 게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메타버스는 5G 서비스, 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기술과 코로나19로 인한 행사와 집회 등의 제약이라는 사회현상의 결합으로 메타버스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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