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중동 두바이에서는 운전기사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중동의 매력적인 문물을 관광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자유주행 자동차 개발 자회사인 크루즈(Cruise)는 자사 무인 자율주행 택시 ‘오리진(Origin)’의 영업 계약을 두바이 도로교통국과 체결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크루즈의 ‘Origin’은 별도의 운전석이 없고 2열 시트를 마주보게 배치해 놓은 박스 모양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두바이에서의 영업 개시는 2023년 예정이다. 우선 한정된 대수로 운용하다 2030년까지 4000 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두바이 도로교통국의 마탈 모하메드 알 타일 장관은 “2030년까지 두바이 교통수단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두바이가 진행하는 ‘자율주행 교통정책’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두바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90% 이상이 인위적 실수에 의한 것이다. 이 때문에 두바이 도로교통국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이 교통안전 수준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의 활용으로, 운송비용 절감 등 연간 140억 달러(약 15조 원) 정도의 경제적 이익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루즈는 지난해 12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도로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두바이에 투입할 예정인 차량으로는 도로 테스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지난 1월 ‘Origin’ 발표 시에 향후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개발에서 경쟁하는 라이벌 기업에 앞서, 세계적인 관광지인 두바이와 최초로 상업 운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크루즈에게는 성과이자 진전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아가 이번 계약이 마중물이 되어, 세계 자율주행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에 찬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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