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세대보다 5G 성능 평균 62% 향상"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들고 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들고 있다.

인텔이 5G 네트워크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5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중앙처리장치(CPU) 제품군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CPU인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아이스레이크)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고성능 데이터센터 플랫폼 제품군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인텔에 따르면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주로 사용되는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에서 평균 46% 성능 향상을 보인다는 것.

10나노 공정 기술을 활용해 프로세서당 최대 40코어를 제공하며 5년 전 시스템보다 최대 2.65배 높은 평균 성능을 지원한다.

소켓당 최대 6TB(테라바이트)의 시스템 메모리, 최대 8개 채널의 DDR4-3200 메모리, 최대 64레인의 4세대 PCIe를 지원한다.

인텔은 빠르게 성장하는 5G,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버 CPU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서버 CPU는 기존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와 호환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CPU로의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서버 CPU 시장에서 9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AMD의 서버 CPU 점유율은 7.1%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데이터양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주고받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이런 상황에서 5G 네트워크에 특화된 CPU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서버 CPU 시장의 우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새롭게 선보인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인공지능 가속 기능이 내장됐다.

서버 CPU 가운데 유일하다. CPU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성능과 생산성을 개선해준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인텔은 채널 설정 및 5G 제어기능간 통신을 보호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빠른 시스템을 제공한다.

인텔 관계자는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용한 결과 5G 성능이 최대 42%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인텔은 네트워크용 반도체 선두 공급업체로 네트워크를 혁신하기 위해 광범위한 에코시스템도 조성했다.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CPU부터 이더넷 어댑터, 소프트웨어 툴킷 등을 결합해 최고 프로세서 성능을 극대화한다.

코드명 ‘아이스레이크-D’로 명명된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엣지와 같은 밀집되고 협소한 공간에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

인텔은 현재 이러한 프로세서의 시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인텔은 시스코(네트워크 제품 제작), 슈퍼마이크로(플렉스RAN 기반 vRAN 솔루션 제작), 라쿠텐 모바일(차세대 RAN 제품 제작) 등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한국데이터센터영업총괄 상무는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은 네트워크에서 엣지까지 다양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고객이 요구하는 광범위한 인텔리전트 실리콘 및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아키텍처, 설계,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나 상무는 "인텔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진정한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AI 및 보안 솔루션이 내장된 유일한 데이터센터 프로세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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